신학이야기

바울의 사상적 배경

undertree 2006. 4. 10. 23:43

바울의 사상적 배경


1)헬라주의

바울의 헬라주의 사상에 대한 연구는 종교사학파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러한 경향은 바울의 성장과정이 주로 이방 헬라적인 환경 가운데서 자라왔기 때문이며 이러한 착상과 더불어 바울사상에 나타난 요소들 가운데 헬라의 신비적 관념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의 고향 다소는 길리기아 평원의 교통이 빈번한 중심지며 소아시아 동쪽의 항구도시로서 동양과 서양의 갈림길에 놓여 있으며 로마제국 각처를 통하는 해로의 교통지였다. 이러한 교통의 중심지며 아울러 문화의 중심지인 다소에는 국립대학이 있어 나라에서 경영하였고 다소의 향학열과 철학에 대한 관심이 아덴과 알렉산드리아보다도 더 강했다고 한다. 이처럼 다소는 당시 세계 3대철학 도시인 아덴,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그 명성을 떨쳤다. 이러한 대문화 대도시에서 출생한 바울은 당시 다소문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바울 자신이 "내가 비록 말에는 졸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다"(고후11:6)고 고백함에서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울서신의 문체나 단어는 헬라적이며 또한 유대적이다.

2)유대주의

바울당시의 유대인들은 두 부류로 팔레스틴 유대인과 팔레스틴 주변에 흩어져 사는 헬라적 유대인인 디아스포라로 구별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이 두 부류의 유대인들 사이의 사상적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데이비스(W.D.Davies)의 지적은 지리적, 역사적 요인과 빈번한 전쟁으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헬라니즘 세계의 형성 이전에 흩어져 살았으므로 그 차이가 극히 적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어느쪽의 영향을 받았든지 그의 유대주의 배경은 전통적인 유대교의 사상에 뿌리를 박고 있음이 분명하다.
바울은 순수한 유대인으로 바리새인이지만 다소의 시민으로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말리엘의 제자로 엄격한 바리새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교육적 영향으로 바울은 철저한 유신론자이며 이방종교와 우상숭배 그리고 부도덕한 행위를 엄격히 배척하였고 구약을 영감의 글로 인정하였으며 그것을 인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