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쌍둥이' 자라는 美한인계 가족>
8남매 성장 美리얼리티 프로그램 인기
정체성 확립, 한국문화캠프 참여 계획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란성 쌍둥이 자매와 여섯 쌍둥이 형제 등 쌍둥이 8남매가 함께 자라고 있는 미국의 한인계 가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어머니와 의사인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존 고슬린(31) 씨와 두 살 연상의 아내 케이트 고슬린 씨는 현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살고 있다. 이 부부는 2000년 딸 쌍둥이인 매들린과 카라를, 2005년 알렉시스, 해나, 에이든(이상 아들), 콜린, 리아, 조엘(이상 딸) 등 여섯 쌍둥이를 낳았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한인 1.5-2세를 위한 영문잡지 '코리암저널'은 5월호에서 이들 쌍둥이 가족을 커버스토리로 크게 다뤘다.
29일 잡지에 따르면 이들 가족의 일상은 2006년 보건의료 전문의 미국 케이블TV인 '디스커버리 헬스' 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쌍둥이 스토리에 관심이 쏟아지자 지난해 4월 디스커버리의 계열사인 TLC(The Learning Channel)가 아예 판권을 사 '존 & 케이트 플러스 8' 이라는 제목으로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일주일에 사흘은 여덟 쌍둥이 아이를, 하루는 부부를 취재.촬영해 방송으로 내보낸 것이다.
TLC은 세 시즌을 더 찍자고 제의하지만 부부는 계약서에 서명할 수가 없다. 미국 전역의 교회에 나가 간증할 약속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들의 엄마인 케이트 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족의 이야기를 틈틈이 글로 남겼다. 이 글은 오는 11월 '많은 축복-쌍둥이와 여섯 쌍둥이와 생존하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1997년 한 파티에서 만난 부부는 2년 뒤 결혼했지만 케이트 씨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불임 판정을 받았다. 아이를 간절히 바랐던 부부는 인공수정으로 2000년 일란성 쌍둥이인 두 딸을 얻었다.
삶의 축복을 깨달은 케이트 씨는 아이를 더 원했고, 다시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그야말로 '잠시' 뿐이었다.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무려 7명의 아이를 가졌다는 당시로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존 씨는 "그 순간 앞이 캄캄해서 아내도 울고 저도 울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우린 삶을 믿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케이트 씨의 2005년 출산 소식은 지역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펜스테이트 허시 병원에서 의료진 75명이 참여한 대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출산과정에서 한 아이는 세상을 떠났다. 여섯 쌍둥이의 탄생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번째 사례였다.
8남매를 키워야 하는 현실이 버티고 있었지만 부부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교회 친구들은 물론 주위에서 쌍둥이들의 양육을 돕겠다며 나섰다.
부부의 하루는 아침 6시 반에 시작된다. 일어나면 딸 쌍둥이를 깨워 학교에 보낼 채비를 서두르고, 여섯 쌍둥이에게는 옷을 입힌다. 이제 막 기저귀를 벗어던지기 시작한 6명은 끊임없이 보채고, 소리지르며 울어댄다.
'억척 엄마' 케이트 씨는 매일 세탁기에 빨래를 5차례 돌리고 페이퍼타월을 2통이나 쓰는 등 집안일을 엄청나게 해낸다. 또 그는 남편의 피에 흐르는 한인의 정체성을 쌍둥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한국 문화 여름캠프'에 참여하려고 준비 중이다.
부부는 "8명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8명 모두에게 골고루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힘들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했다.
정체성 확립, 한국문화캠프 참여 계획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란성 쌍둥이 자매와 여섯 쌍둥이 형제 등 쌍둥이 8남매가 함께 자라고 있는 미국의 한인계 가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한인 1.5-2세를 위한 영문잡지 '코리암저널'은 5월호에서 이들 쌍둥이 가족을 커버스토리로 크게 다뤘다.
29일 잡지에 따르면 이들 가족의 일상은 2006년 보건의료 전문의 미국 케이블TV인 '디스커버리 헬스' 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쌍둥이 스토리에 관심이 쏟아지자 지난해 4월 디스커버리의 계열사인 TLC(The Learning Channel)가 아예 판권을 사 '존 & 케이트 플러스 8' 이라는 제목으로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일주일에 사흘은 여덟 쌍둥이 아이를, 하루는 부부를 취재.촬영해 방송으로 내보낸 것이다.
TLC은 세 시즌을 더 찍자고 제의하지만 부부는 계약서에 서명할 수가 없다. 미국 전역의 교회에 나가 간증할 약속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들의 엄마인 케이트 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족의 이야기를 틈틈이 글로 남겼다. 이 글은 오는 11월 '많은 축복-쌍둥이와 여섯 쌍둥이와 생존하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1997년 한 파티에서 만난 부부는 2년 뒤 결혼했지만 케이트 씨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불임 판정을 받았다. 아이를 간절히 바랐던 부부는 인공수정으로 2000년 일란성 쌍둥이인 두 딸을 얻었다.
삶의 축복을 깨달은 케이트 씨는 아이를 더 원했고, 다시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그야말로 '잠시' 뿐이었다.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무려 7명의 아이를 가졌다는 당시로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존 씨는 "그 순간 앞이 캄캄해서 아내도 울고 저도 울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우린 삶을 믿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케이트 씨의 2005년 출산 소식은 지역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펜스테이트 허시 병원에서 의료진 75명이 참여한 대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출산과정에서 한 아이는 세상을 떠났다. 여섯 쌍둥이의 탄생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번째 사례였다.
8남매를 키워야 하는 현실이 버티고 있었지만 부부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교회 친구들은 물론 주위에서 쌍둥이들의 양육을 돕겠다며 나섰다.
부부의 하루는 아침 6시 반에 시작된다. 일어나면 딸 쌍둥이를 깨워 학교에 보낼 채비를 서두르고, 여섯 쌍둥이에게는 옷을 입힌다. 이제 막 기저귀를 벗어던지기 시작한 6명은 끊임없이 보채고, 소리지르며 울어댄다.
'억척 엄마' 케이트 씨는 매일 세탁기에 빨래를 5차례 돌리고 페이퍼타월을 2통이나 쓰는 등 집안일을 엄청나게 해낸다. 또 그는 남편의 피에 흐르는 한인의 정체성을 쌍둥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한국 문화 여름캠프'에 참여하려고 준비 중이다.
부부는 "8명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8명 모두에게 골고루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힘들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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